비만클리닉 원장님에게서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이실장님.. 나는 기억도 없는 환자인데... 황당한 글을 인터넷에 써놔서.."
"그정도로 욕먹을만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악성글 문제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삭제가능한가요?"
라고 하시면서....
급하게 인터넷검색창에 해당 병원명을 검색해봤다.
적나라하게 욕 비슷한 투로 쓴 글 하나를 발견했고,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갈 것을
직감한 나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 가장 먼저 처리를 해드렸다.
병원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명이다.
불만을 표시하는 환자나 악성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병원은 자연스럽고, 아주 빠르게 쇠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악성글을 쓰는것은 자유이지만,
법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지만,
피해를 주면서까지 표현하라고 되어 있지는않다.
인터넷 환경은 익명성과 비공정성, 비분별력이란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이것을 교묘히 이용하려는 집단 혹은 개인이 있기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글 작성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화가날 수도 있겠지만,
(진짜 환자가 맞고) 병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본인 욕구를 풀어 병원에 피해를 주는 일보다는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그것이 선진인터넷문화를 창조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도덕이자 노력이라고 생각한다.